大益 대익의 신상품 醇品普洱 [순품보이] (1901)를 맛보았습니다.
우연히 대익 보이차 한국공홈에 들어갔다가 지난 6월에 신상품인 [순품보이]의 런칭 할인 이벤트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벤트는 3주간 진행되었는데 무려 -_-; 이틀이 지난 뒤에 알게 되다니.. 뭔가 너무 아쉽지만 신상인데다가 '누구나 좋아하는 부드럽고 순한 차'라는 문구에 마음을 빼앗겨 한편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오오 2016년 원숭이해 기념병인 [오공병]과 [순품보이] 산차 샘플을 보내주셔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_+ 감사합니다!
*150ml 뜨거운 물/ 5g/ 살짝 세차 후 15초씩 6번 우리고 그 뒤로 오래 우려 마셨습니다.
*보이차 (숙차) (중국 운남성)
(순품보이 설명 출처 - 대익 코리아 : http://taetea.co.kr/shop/detail.php?pno=AE0EB3EED39D2BCEF4622B2499A05FE6&rURL=http%3A%2F%2Ftaetea.co.kr%2Fshop%2Fbig_section.php%3Fcno1%3D1002&ctype=1&cno1=1011
- 醇品普洱/ 순품보이 (1901)
순품보이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진할 순(醇)'을 사용하니까, 진한 품질의 보이차라는 의미가 되겠군요.
차 이름 뒤에 붙어 있는 1901은 2019년 첫 번째로 생산한 차라는 의미이며,
제가 구입한 차는 2019년 9얼 10일에 생산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부드러운 맛, 순품보이.
순품보이는 맹해고산지역의 진료를 원료로 사용한 숙차로 중국의 '비물질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대익의 특별한 제다기술과 배합방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차를 마시면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되며, 구감이 매끄러우며 달고 부드럽습니다.
순품보이는 맛이 순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보이차로서 대익차 베스트셀러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은 1편 (357g)에 정가 32000원이군요.
제가 구입하기 불과 며칠 전에 런칭 이벤트를 했다니 매우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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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엽 - 만들어진 지 일년정도 경과한 병차라 그런지 차칼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차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차칼을 이용해 힘들이지 않고 해괴할 수 있었습니다.
찻잎은 손톱 정도의 길이로 분쇄되어 있으며 밝은 갈색과 고동색 그리고 검정 빛깔이 섞여 있습니다.
색 - 찻잔 6개를 늘어놓은 것은 세차 후 1포~6포까지 15초씩 우린것 입니다.
1포는 찻잎이 반 정도만 풀려 밝고 붉은 갈색인데, 완전히 풀어진 2포부터는 눈에 띄게 진해졌습니다.
2포~4포는 붉은 갈색으로 거의 일정한 편이고 이후로 조금씩 밝아져 5~6포는 1포와 비슷해졌습니다.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우려둔 7포는 다시 진하게 돌아왔습니다.
향 - 1포는 부드럽고 구수한 것이 언뜻 보리차가 떠올랐습니다.
2포부터는 찻잎이 본격적으로 우러나 조금 걱정했는데, 대익의 설명처럼 부드러운 향이군요.
보이차 그중에서도 숙차하면 황토 흙과 지푸라기를 섞어 만든 집이 연상되는 퀴퀴한 향이 떠오르곤 했는데, [순품보이]는 크게 튀는 것 없이 그동안 마셔온 보이 숙차의 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거슬림이 없습니다.
뜨거운 찻물이 식은 뒤의 향을 맡아보니, 청량함도 갖고 있어 왠지 코가 뚫리는 듯합니다.
맛 - 1포는 색, 향, 맛 모두 찻잎이 완전히 풀어진 것이 아니라서 보이차에 물을 많이 섞은 것처럼 순합니다.
개인적으로 2포~4포가 찻물 빛깔도 짙고 맛도 강한 편이라 마음에 듭니다.
뒷맛은 살짝 시원하고 깔끔하며 식은 뒤엔 짭짤함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차를 마신 뒤에도 목 안쪽에 달달한 여운이 오래 갑니다.
솔직히 처음에 [순품보이]를 우려 마셨을 때는 너무 순하기만 해서 마시는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보이 숙차하면 퀴퀴해서 부담스럽다는 분들도 [순품보이]를 맛본다면 분명 인상쓰지 않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겠어요.
어쩌다 보니 저녁을 건너뛰고 새벽에 차를 우려 마시고 있는데 속 쓰림이 없어 다행입니다.
제 주변에 보이차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종종 어떤 차를 구입하면 좋을지 여쭤보시면 생차는 7542/ 숙차는 7572를 권하곤 했는데, 이젠 [순품보이]를 추천하려 합니다.
빈말이 아니고 정말로 선물해도 괜찮은 거 같아요. ㅋㅋ
다음에 기회가 되면 [7572]와 [순품보이]를 비교 시음을 해봐야겠습니다. +_+
엽저 - 진한 고동빛 찻잎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길이로 분쇄되어 있으며 잎과 줄기가 보입니다.
찻잎을 손가락으로 으깨보니 흐믈하거나 생차처럼 찻잎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뭉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