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물 끓이기
보이차를 우릴 때 사용하는 물은 다른 맛이나 향이 없는 깨끗한 물로,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음용하고 있는 생수나 정수물을 사용하면 된다.
보이차는 막 끓은 100℃ 온도의 물로 우렸을 때 보이차 특유의 맛과 향이 가장 잘 나타나기 때문에, 정수기 온수물보다는 전기포트나 주전자를 이용하여 끓인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차의 포장지 벗기기
차의 포장지를 벗겨 편평한 판 위에 올려놓는다. 바닥이 고르지 않거나 푹신하면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할 때 자칫 손을 다칠 수 있으므로 딱딱하고 편평한 바닥이 필요하다.
보이차 전용 차판을 사용해도 되고 집에 있는 쟁반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3차칼이나 송곳을 이용하여 차를 헐겁게 만들기
한 손으로 차를 단단히 잡고, 차 표면에 30~45도 정도로 차가 조금 들뜬 틈으로 보이차 전용 칼이나 송곳을 비스듬하게 찔러 넣어 찻잎이 덩어리에서 어느 정도 들뜨게 만든다.
이 때 칼이나 송곳을 쥔 손과 차를 잡고 있는 손을 평행으로 두어 잘못하여 손을 찌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4헐거워진 찻잎을 살살 뜯어내기
덩어리진 보이차는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살살 뜯어내야 한다. 이 때 찻잎이 많이 부서지거나 잘릴 경우, 차를 우렸을 때의 맛과 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대한 찻잎이 상하지 않게 뜯어내야 한다.
도구를 이용해 헐겁게 만든 차를 손으로 살짝 당겨 살살 뜯어내도록 한다.

5도구 예열하기
차를 우릴 때는 개완이나 자사호, 공도배, 찻잔 등 차를 우릴 때 사용하는 그릇들을 뜨거운 물로 먼저 데워놓는 것이 중요하다.
예열은 차의 향이나 맛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생략하지 않도록 한다.
6찻잎 넣기
자사호나 개완에 적당량의 차를 넣는다. 차의 양은 쓰는 그릇의 크기에 따라 결정하는데, 보통 3~5g 정도면 적당하다.
차의 양은 취향에 따라 가감한다.
7차 깨우기
보이차는 덩어리진 차를 뜯어서 우리기 때문에, 잎차와는 달리 처음에 우릴 때는 차가 잘 우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제일 처음 우린 차는 보통 마시지 않고 따라버리는데, 이를 중국에서는 차의 성질을 깨워준다고 하여 ‘차 깨우기醒茶’라고 부른다.
이는 마시기 위한 차를 우리는 것이 아니라, 차가 잘 우려지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므로 10초를 넘기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따라 내도록 한다.

8차 우리기
보이차는 한번 우릴 때 5~15초 정도 우리면 되는데, 우러난 차의 색이 연할 경우 조금 오래 두고, 색이 진하면 빨리 따라버리는 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보이차는 보통 10여 번 이상 우려 마실 수 있으며, 차의 색과 맛이 연해질 때 까지 음용하면 된다.
9차 따르기
차를 우린 후에 차의 농도를 균일하게 하기 위해 차 나눔 그릇(중국명 공도배)에 따른다. 차가 우려진 후에는 개완이나 자사호에 차가 조금도 남아있지 않도록 모두 따라낸다.
그 후에 차 나눔그릇을 이용하여 각 찻잔에 차를 따른다.
10차 마시기
보이차는 보통 한자리에서 여러 잔을 마시기 때문에, 작은 잔을 사용한다. 찻잔은 엄지와 검지로 가장자리를 잡고 중지로 찻잔 바닥을 받치는 식으로 잡는다.
차를 마실 때는 눈으로는 색을, 코로는 향을, 입으로는 맛을 음미한다.